나눔사례

'cpbc 가톨릭평화방송' [인터뷰] 이석수 요아킴 "선교, 하느님 사랑 나누는 신자의 첫 번째 사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7-04-07 조회수 : 2062





















▲ 나경환 주임신부(사진 중앙)를 비롯한 북수동본당 가두선교단원들 모습 <사진=북수동본당>
* 이석수 북수동본당 가두선교단원,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


[발언 전문]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 말씀처럼 가톨릭 교회는 10월 한 달을 복음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교의 각오를 다지는 전교의 달로 보내고 있는데요.

천주교 수원교구 북수동본당에서는 ‘미카엘가두선교단’을 꾸려 거리의 사람들을 주님의 성전으로 이끌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합니다.

선교단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인데요.

이석수 요아킴씨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반갑습니다.

북수동성당 하면 순교성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혹시 모르시는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본당 소개부터 해 주시면요?

▶ 저희 북수동성당은 수원교구 최초의 본당이고 올해로 93주년이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신자 수가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은 분당돼서 1,600여 명의 신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 대희년을 맞아서 저희 북수동성당이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수원성지로 선포된 거룩한 성전입니다.



▷ 가톨릭 교회는 10월을 전교의 달로 지내고 있는데요.

북수동본당에서는 가두선교단을 꾸렸다고 하는데 언제, 어떻게 꾸려진 겁니까?

▶ 저희 성당에서 10월 둘째 주일에 새 가족 환영식을 준비하면서 지난 9월에 발족되었습니다.



▷ 보니까 가두선교단 이름이 미카엘입니다.

대천사 ‘미카엘’을 가두선교단 이름으로 선택한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저희 수원성지와 북수동성당의 주보성인이시고요.

악신을 제거해 주시기 때문에 미카엘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 선교활동은 주로 어디에서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 저희 성당 정문 바깥쪽 도로면을 보고 선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은 저희 주임신부님과 분원장 수녀님, 총회장님과 선교분과장님, 그리고 레지오 단원들과 지원봉사자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석수 요아킴 씨. 세례명이 요아킴 씨죠?

특별히 색소폰, 하모니카 연주로 선교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제가 들었는데 어떠십니까?

▶ 저는 색소폰과 하모니카로 성가와 공동체성가를 연주하는데요.

하느님을 아름답게 찬양하는 성가를 연주하다 보면 이 세상 그 어떤 노래보다도 아름답고 감미롭습니다.

제 연주를 듣는 많은 분들이 즐겁다고 그래요. 그리고 성당 도로 앞을 지나가는 버스 승객들도 창문을 열고 들으면서 좋아하십니다.



▷ 음악 연주와 관련한 시설 장비도 손수 장만하셔서 선교 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다고 제가 들었는데, 혹시 때로는 힘들고 어려워서 그만두고 싶다, 그런 생각은 들지 않으십니까?

▶ 저는 과거에 엄청난 큰 죄를 저질러서 한때 사형수였어요.

그런데 죽음의 직전에 하느님께서 제게 큰 은총을 베풀어주셔서 지금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일이라면 절대 그만둘 수가 없죠. 제 목숨을 다 바쳐서라도 말입니다.

관련 장비는 그동안 조금씩 저축한 제 돈으로 장만했습니다.



▷ 복역은 얼마 동안 하셨어요?

▶ 20년 가까이했습니다.



▷ 그러면 사형선고를 받고 무기징역, 또 감형을 거쳐서 20여 년간 복역하셨다가 출소를 하시게 된 거네요.

▶ 그렇습니다.



▷ 지금은 어떤 직업을 갖고 계십니까?

▶ 자동차 광택 창업하다가 지금은 안양에서 서울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 버스를 운전하고 계시네요.

평소에 평화방송 많이 들으십니까?

▶ 많이 듣죠.



▷ 그러시군요.

단원들이 상담을 통해서도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상담을 하고 있어요?

▶ 저희 성당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예절을 갖추고 인사하고 따뜻한 커피와 차를 권하면서 편안한 대화로 성당 소개와 각종 의문점을 친절하게 설명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 선교하면 천주교보다는 개신교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 게 현실이고요.

가두 선교 활동에 대한 거리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지, 실제로 성당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편입니까?

▶ 모두가 “천주교도 이런 것을 하네”라는 표정으로 의아해 하는 분들도 계시고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미카엘 가두선교단이 활동할 때마다 10여 명 정도가 깊은 관심을 보여주십니다.



▷ 가두 선교활동에 대한 참여와 관심, 지원은 뭐니뭐니해도 주임신부님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주임신부님의 관심, 참여, 지원이 어느 정도입니까?

▶ 저희 수원성지 북수동성당 나경환 시몬 주임신부님께서는 저희 본당에 부임하시고 10년 동안 계시면서 매주 신자 가정방문과 수원성지 개발과 본당 발전을 위하여 불철주야 뛰어다니시면서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저희 가두선교단이 활동하기 좋도록 화단을 깎아서 쾌적한 장소를 만들어주시고 현수막과 김수환 추기경님과 마더 데레사 수녀님 사진이 들어 있는 배너를 2개 제작해 주셨습니다.

저희들의 활동이 끝나면 저녁을 사주시면서 우리 가두선교단이 더 발전하기 위하여 평가회의까지 합니다.



▷ 주임신부님께서도 선교활동 함께하시니까 더 힘이 나실 것 같고요.

▶ 네, 그렇습니다.



▷ 앞서 이석수 요아킴 씨 본인에 대한 얘기를 조금 더 여쭤보고 싶은데요.

사형수에서 감형을 거쳐서 출소하시는 게 다 하느님의 은총이었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언제 어떤 계기로 천주교 신앙을 접하게 되셨습니까?

▶ 제가 과거 사건이 나고 교도소에서 사형수로 있을 때 제 아내 안나 씨의 권유로 하느님을 진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 출소 후에는 「행복한 사형수」라고 하는 책을 펴내기도 하셨는데, 책을 쓰게 된 동기랄까 이유가 있었다면 뭘까요?

▶ 저는 우리 하느님의 큰 은총과 우리나라와 법무부에 큰 빚을 졌습니다.

그래서 속죄의 뜻으로 제 경험담을 담아서 힘겹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희망의 싹을 틔우는 씨앗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행복한 사형수」라는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힘겨운 이들에게 강의하러 다니는 목적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 한때의 잘못된 생각, 잘못된 행동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지금도 어떻게 보면 그렇게 감옥에서 생활하고 계신 분들도 적지 않을 텐데.

그런 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특강을 통해서 주로 하십니까?

▶ 지난날보다는 현재가 더 중요하고 미래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힘과 용기를 내서 사람다운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사람다운 구실을 하자.

부정적인 생각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그리고 희망적인 얘기, 이런 걸 얘기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그러시군요.

가서 복음을 전하는 일, 우리 미사 말미에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이렇게 하잖아요. 이게 미사 본래의 뜻이기도 할 텐데.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들 모두가 실천해야 할 사명이기도 한데, 특별히 이석수 요아킴 씨가 생각하는 선교, 복음화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걸 좀 여쭤보고 싶네요.

▶ 제 생각으로는 선교와 복음화는 신자로서의 첫 번째 사명인데요.

거룩한 하느님의 참사랑을 이웃과 같이 나누고 깨달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배려하면서 따뜻한 가슴으로 점점 서로가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인간의 성숙한 단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직면하는 죽음을 끝이라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서 생명의 시작이라는 설렘과 기쁨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현재의 삶부터 천국을 맛보고 천국을 건설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알겠습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북수동 본당의 미카엘 가두선교단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이석수 요아킴 씨 만나서 얘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cpbc 백슬기 기자 l 최종업데이트 : 2016-10-27 08:55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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