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선물 꾸러미를 들고 길을 나섰다. 오늘 방문할 곳은 미혼모 시설.
시설 내 출산을 앞둔 자매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따뜻한 위안과 힘이 될까 싶어 작은 선물 셋트를 준비해 찾아 나섰다.
두렵고 암울하고 힘든 상황을 무릅쓰고 생명을 선택해준 사람들이 하도 고마워서 시작한 방문이다.
“친정엄마”의 이름으로 전달되는 선물 보자기 안에는
마음을 전하는 손편지와 미역, 소고기 그리고 분유가 들어있다.
엄마가 끓여준 미역국을 대신할 만한 것이 있을까?
그 미역국을 얻어먹지 못해 사랑이 고픈 사람들에게